
받은 복을 나누라(히13:16) |
올해로 남인천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2025년도 표어를 “축복 속에 뿌리내린 50년, 섬김 속에 열매 맺는 50년”으로 정했습니다. 50년 동안 받은 은혜를 나누어 더 풍성한 열매를 맺자는 의미입니다. 성경에서 50년을 ‘희년’이라 합니다. 희년은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나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를 말하며, ‘해방’을 뜻합니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탕감을 통해 자유를 얻도록 하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희년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세상을 향한 회복입니다. 그러므로 희년을 맞이한 우리 교회는 세상의 회복에 힘써야 합니다. 지난 50년 동안 이호진 목사님을 필두로 선배들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오늘에 이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복을 허락하신 주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리고, 이제는 받은 은혜를 세상에 나누어 우리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제사를 ‘선을 행함과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라 했습니다. 선행과 나눔 그 자체로 ‘희생 제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도 ‘나눔과 베풂’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인간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사역은 나눔이었습니다. 주님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의 구원은 없었습니다. 주님이 자신을 내어줌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었으니, 구원받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나누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에 은혜를 베푸신 것은, 그 은혜를 이웃에게 흘려보내라는 뜻입니다. 곧 우리가 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불러 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위대한 일을 하지 않았지만, 받은 복을 일상에서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 큰 복을 받았고, 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주님은 작은 자, 약한 자, 배고픈 자, 외로운 자, 목마른 자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건넨 준 것을 자신에게 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행위를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절기에 따라 정기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가난한 이웃을 잊지 않고 나누며 공급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것이 복된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복된 인생인 것을 알지만, 나눔은 쉽지 않습니다. 초대교회 때는 땅을 팔고 집을 팔아서 사도들에게 가져왔고, 사도들은 그 돈을 각각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자기의 재물을 자기의 것이라고 하지 않고 서로 나누어 사용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겠습니까? 그것은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행4:33)입니다. 은혜로 재산을 나눌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 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나눔의 주체는 성령입니다. 성령 충만을 위하여 기도 해야 합니다. 말씀 붙잡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성령이 나눌 수 있는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오늘날에는 이기주의가 만연했습니다. 은혜를 받고자 하는 이유도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은혜는 나누는 것입니다. 나누면 더 큰 복이 됩니다. 새해에 큰 은혜를 받고 그 은혜를 나눔으로써 하나님께 기쁨의 제사를 드리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