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본받으라(빌2:5-11)

  헛된 영광을 구하느라 교만하여 자기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바울은 겸손하며 남을 더 낫게 여기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르침만으로는 그들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을 알고, 겸손의 본이 되신 예수님을 제시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분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가르친 것입니다.

  먼저,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했습니다.(5절) ‘마음’은 ‘생각’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예수님의 생각과 같아야 하고 우리의 행동이 예수님의 행동과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예수님의 겸손한 삶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었습니다.(6절) 하나님의 신적인 요소를 지니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같으신 분이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자신의 지위와 권한을 다 비우셨습니다. 그리고 종의 형체를 가지시고 사람과 같이 되어,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낮은 자로 오셔서 겸손하게 사셨던 삶을 가르치면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서로가 경쟁하며 시기하고 다투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왜 오셨는지, 주님이 어떻게 사셨는지를 생각했다면 그들이 다투었겠습니까? 예수님의 겸손을 생각할 때 그들은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종의 자리까지 낮아진 것은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우리가 당해야 할 형벌을 대신 짊어지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신앙은 이런 주님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빌립보 교인들은 경쟁심과 허영으로 시기하며 다투고 있었으니, 바울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그래서 빌립보 교인들에게 예수님 안에서 생각하며, 그분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처럼 낮아진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낮아지신 예수님을 하나님이 다시 높이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세상의 가치는 자기를 과시하고, 더 많이 취득하고, 더 많이 배우고,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자신의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당신의 뜻대로 사는 사람을 높여 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대로 겸손하게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겸손하게 살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높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낮추어 죽기까지 순종한 예수님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 되게 하셨고,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낮아짐, 순종, 희생으로 요약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하나님과 성도들을 섬기면, 평화가 임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교회를 높여 주실 것입니다. 낮추는 일은 우리의 일이요, 높이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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