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연속(삼하20:1-13)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을 제압했습니다. 이제 승리의 기쁨으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면 됩니다. 그런데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여정에서 남북 간의 갈등이 고조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세바’라는 사람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세바는 베냐민 지파 사람(사울의 친척)으로 다윗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불량배’였습니다. 불량배는 ‘무가치함’, ‘쓸모없는’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였고,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를 무시하는 자였습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선동했습니다.(1b) 그 선동에 많은 이들이 동조하여 그를 따랐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세바의 반란을 큰 위협으로 보고 즉시 제압하고자 군사령관인 ‘아마사’에게 3일 안에 군사를 동원하여 그를 제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4) 그러나 그는 왕의 명령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아비새에게 군사를 내어주며 세바를 추격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군사령관 아마사가 아비새에게로 왔습니다. 그때 아비새의 형인 요압이 아마사를 칼로 죽입니다. 그 후로는 요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세바를 제압했습니다.

  지금 다윗의 모습을 보면 뭐 하나 순조로운 것이 없습니다. 압살롬을 제압하고 예루살렘으로 향하는데 남쪽 사람과 북쪽 사람 간에 다윗을 향한 충성경쟁이 벌어지다가 결국은 세바의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반란을 제압하는 과정에서도 군사령관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은 살해당합니다. 요압은 아무 직책도 주어지지 않았는데 군사령관을 자기 마음대로 죽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질서가 무너지고 엉망이 되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있는 중에도 여전히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었으나 그에게 늘 갈등과 고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바울도 극적인 주님의 은혜로 수많은 기적을 체험하며 살았으나 계속되는 박해와 수많은 고난과 죽음의 고비를 맞이했습니다. 그는 주님의 특별한 은혜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갔지만, 그의 삶은 늘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것이 다윗과 아브라함과 바울의 현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주일에는 은혜를 받고 기뻤는데, 세상으로 나아가면 고통과 슬픔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엄습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은 모두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사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도우셔서 그 어려운 현실을 이기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살았던 아브라함과 다윗과 바울에게 능력을 주시고 도우셔서 그들이 최후의 승리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세상 사람들에겐 없는 믿음이 있습니다. 성령은 믿음의 사람들을 돕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일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믿음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깨닫게 되고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이 능력을 주셔서 고난을 이기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고난의 길을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았기에 고난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에게는 고난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감사가 됩니다. 이것이 믿음의 능력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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