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의 반역(삼하15:1-12)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자기 형을 죽일 계획을 주도면밀하게 세워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버지께 반역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반역의 표면적인 이유는 다윗 왕이 백성들을 정의롭게 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왕의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명분이 있어도 해서는 안 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에 대한 반역이요, 살인입니다. 그런데도 압살롬은 개의치 않고 그 일을 감행합니다.

  그는 수레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을 세우는 등 군사적 준비를 하고,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한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그는 날마다 성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허리를 굽혀 겸손히 호의 베풀며, 스스로 정의를 세우는 재판관임을 자처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렇게 최소한 4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이제 백성들의 마음을 샀다고 여긴 압살롬은 다윗을 찾아가서, 헤브론에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사실은 예배가 목적이 아닙니다. 헤브론을 반란을 일으키는 근거지로 삼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압살롬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앙까지 이용합니다. 결국 헤브론에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임을 선포합니다.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즉위식을 거행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즉시 도피를 결정합니다. 머뭇거리다가 압살롬에게 화를 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14) 비록 피난 길을 떠나지만, 다행히 그와 함께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다윗을 돕기 위해 나선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압살롬을 따르는 무리와는 완전히 다른 헌신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먼저 가드 사람 ‘잇대’가 다윗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는 블레셋 출신이지만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었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다윗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 ‘사독’제사장이 레위인들과 법궤를 메고 다윗에게로 왔습니다. 법궤는 곧 하나님을 상징함으로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다윗이 감람산 언덕길을 오를 때, 다윗이 신뢰하던 전략가인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섰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부디, 아히도벨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31b). 그 기도 직후에 ‘후새’가 나타납니다. 후새는 다윗의 친구이며 지략가로 아히도벨과 견줄만한 인물입니다. 다윗의 기도가 즉각 응답 되었습니다. 후새는 다윗의 지시를 받고 압살롬의 진영에 들어가서 아히도벨의 묘략을 무산시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다윗에게는 헌신 된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신앙에 관계된 사람들이었고, 다윗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도운 이들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서 힘을 키웠기에 누가 봐도 반역이 성공할 것이라 여겼습니다. 외형적 형세는 압살롬이 다윗보다 월등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한 다윗이 이깁니다. 아무리 힘이 강하고 많은 이들이 함께해도 하나님이 함께하는 이를 감당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계획은 실패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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