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사람입니다(삼하12:7-15) |
다윗은 충신인 ‘우리아’의 아내(밧세바)를 간음하고 자신의 죄를 감추려고 그를 전쟁터에서 죽게 했습니다. 그리고 밧세바를 아내로 데려왔습니다. 이 일을 하나님은 악으로 보셨습니다.(삼하11:17) 그래서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셔서 다윗의 죄를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은 나단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한 비유를 설명했습니다. ‘한 동네에 양과 소를 매우 많이 가지고 있는 부자가 있었고, 가난한 한 사람은 어린 암양 한 마리만 있었습니다. 그 어린 양은 그 가정의 딸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잣집에 손님이 왔습니다. 부자는 자기 집의 양과 소가 아까워서 가난한 사람의 한 마리뿐인 어린 양을 빼앗아다가 손님을 대접했습니다.(1-4절)’ 나단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화를 내면서 그 부자는 죽어야 할 사람이라고 했습니다.(5절) 그러자 나단은 ‘바로 왕이 그 사람입니다.’(7절)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네가 죽을 죄인이다.’며 유죄 선고를 하셨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감추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하나님께는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죄를 감추고 덮으려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했으면, 감추려 하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나단은 하나님이 지금까지 은혜를 베풀며 다윗을 이끌어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다윗이 그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했기에 그런 죄를 저질렀다고 말합니다.(9-10절) 사울이 무너진 이유도 하나님 말씀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입니다.(삼상15:26)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무시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면 결국 죄의 길을 좇다가 멸망합니다. 자신의 죄를 감추고 태연하게 살던 다윗에게 나단 선지자를 통해 그의 죄를 드러내고, 심판을 선포하며 회개를 촉구했을 때 다윗은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13절)고 고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그 사람입니다.’라며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개는 다윗의 자발적인 회개가 아닙니다. 나단을 통해 하나님이 죄를 드러내셔서 회개하도록 한 것입니다. 회개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그가 회개하자 하나님은 용서하셨지만, 이 용서는 단순히 회개했기 때문에 주어진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네 왕위가 영원히 서 있을 것이다.’(삼하7:16)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에 근거한 용서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사건으로 이루말 할 수 없는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윗이 용서받은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죄의 대가를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로움의 균형입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입니다. 용서했으니, ‘없었던 일로 하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은 죄도 예수님이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우리 죄가 그냥 용서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며 거룩한 삶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