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거절하지 말라(삼하10:1-6) |
10장은 이스라엘과 암몬의 전쟁 이야기입니다. 암몬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입니다. 암몬은 늘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존재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셨고(신2:19), 다윗도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했습니다. 암몬의 왕 ‘나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나하스에게 은혜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은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은혜를 갚기 위해 나하스의 죽음을 조문하는 사절단을 암몬으로 보냈습니다.(2) 그리고 그의 아들 하눈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보낸 조문 사절단을 맞이한 하눈은 조문단의 수염을 깎고, 옷을 엉덩이까지 잘라 돌려보냈습니다. 당시 수염은 남성에게 권위의 상징이며, 자존심이었습니다. 그런 수염을 강제로 자르고, 의복을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자른 것입니다. 이처럼 하눈은 사절단을 조롱하고 모욕을 줌으로써 다윗의 은총을 거부하고 다윗에게 맞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에 암몬 사람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윗에게 미움을 사게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6절) 잘못한 것을 알았으면 사절단을 보내서 다윗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주변 국가의 용병들을 사들여 전쟁 준비를 했습니다. 그들은 용병을 고용하면 다윗을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연합하여 이스라엘과 맞서 전쟁을 치렀으나 결과는 처절한 패망이었습니다. 당시는 어느 나라, 어느 군대도 이스라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왜입니까?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며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들의 마지막은 비참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무엇을 깨닫습니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잘못했음을 깨달았다면, 변명하거나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적하지 말고 겸손히 잘못했음을 시인하고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변명하고 은폐하려다가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주님께 피하는 자가 복되다.’(시2:12)고 했습니다. 우리가 살길은 오직 예수님께로 나오는 것뿐입니다. 그 길이 은총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그 은총을 거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눈은 다윗의 은총을 거부했다가 나라를 패망으로 이끌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주님을 따르며, 주님의 은혜로 산다고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적으로 들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일은 또한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이 헌신할 것을 요구하는데 내 계획과 내 계산과 다르다고 불순종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러한 행동은 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는 행동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사람들이 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차고 넘치는데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어야 할 곳은 오직 은혜의 자리입니다. 이 은혜의 자리를 거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멸망의 자리에서 돌이켜 주님께로 나아오십시오.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찬송과 헌신의 자리로 나아오십시오. 말씀대로 사십시오. 그 자리에 주님의 은총이 있습니다. 주님이 은총을 베풀고자 하시는 초청의 자리로 나올 때, 진정한 은혜와 복을 누리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