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 없는 은혜(요21:25)

  이런 생각을 해보셨습니까?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 내가 깨달은 하나님이 전부일까?’ 우리가 평생을 신앙생활을 하고 성경을 연구한다고 한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아주 보잘것없고, 극히 단편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인 요한은 요한복음서를 마치면서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어서, 그것을 낱낱이 기록한다면, 이 세상이라도 그 기록한 책들을 다 담아 두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새번역) 요한은 인간의 언어로 하나님의 일을 기록하는 작업의 한계를 인정하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그분이 행하시는 모든 일을 다 기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윌리엄 바클레이는 “인간의 책들은 그리스도를 담기에 부족합니다. 그래서 요한은 헤아릴 수 없는 승리, 다함이 없는 능력, 그리고 제한 없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가지고 자기의 복음서를 끝맺음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예수님을 어떻게 다 글로 표현할 수 있으며, 그분의 능력을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행하신 행적과 베푸신 은혜를 모두 기록할 수 없습니다. 이는 주님의 은혜를 다 기록할 수 없을 만큼 그 은혜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매일 매일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모두가 주님의 역사입니다. 궁극적으로 인류의 문명은 주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신비한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의 상식대로만 역사가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전쟁에서 이길 수 없는 나라가 이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강자가 이기는 것도 아닙니다. 이처럼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하나님의 은혜에 적용하면 다 이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함이 없는 주님의 은혜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절을 지키며 감사의 의의를 되새기는 것입니다. 감사절의 의의는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감사절에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헌금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데 하나님이 왕이 되게 하셨고, 자신의 가문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시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습니다.(삼하7:18) 다윗은 수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고, 그 경험을 고백했으며, 그 하나님의 은혜를 이웃에게 베풀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원수인 사울의 후손들을 돌보며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그 은혜를 나눕니다. 그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낼 때 실제로 더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받은 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바를 다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예수님이 증거되어야 하고, 예수님의 은혜가 우리를 통해서 이웃에게 흘러가야 합니다. 지금 내가 용서해야 할 사람, 사랑해야 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에게 손을 내밀어서 은혜받은 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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