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 계시니(삼하5:1-12) |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아브넬과 이스보셋 왕이 죽자, 이스라엘 장로들은 유다의 왕 다윗을 찾아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 전체의 왕으로 삼았습니다.(3절) 드디어 다윗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합쳐진 연합국가의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어렸을 때 사무엘에게서 이미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으나, 다윗은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거나 억지로 왕위에 오르기 위해 애쓰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왕으로 세워 주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오랫동안 왕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왕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도력과 신앙을 갖추도록 하나님께서 오랜 세월 동안 그를 연단 시켰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광야에서 사울을 피해 다니며 나그네로 살도록 하셨고, 유다 지파의 왕으로 국가를 경영하게 한 후, 이스라엘 전체를 다스리는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는 과정을 보면 하나님의 섭리대로 선하게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쟁과 갈등과 반목이 없이 백성의 지도자들이 스스로 찾아와서 왕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므로 자연스레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다윗이 정도(正道)를 걸어온 결과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고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편법과 무력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피 한 방울을 흘리지 않고 평화롭게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자로 우뚝 세우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은 먼저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들어왔지만, 예루살렘은 아직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여부스 족속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새로운 수도로 삼았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에 입성하여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던 예루살렘을 다윗이 정복함으로 비로소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 성을 다윗의 성이라고 불렀으며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함으로 다윗이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9-10) 다윗이 강성해지자 주변국들이 스스로 이스라엘에게 굴복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힘 때문이라고 여기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12절) 다윗은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기를 계획하셨고, 굳건히 세워 주신 분은 하나님임을 강조합니다. 한편, 사울 왕조를 무너뜨린 블레셋이 이제 다윗 왕조를 무너뜨리려고 쳐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이 쳐들어올 때 그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 마땅했지만, 먼저 기도했습니다. 이 전쟁을 수행해야 할지를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결국 전쟁에 승리합니다. 그 후 또 전투가 있었는데 그 전투도 이깁니다.(22-25) 이후로 이스라엘을 그렇게 오랫동안 괴롭혔던 괴롭힘을 다윗을 통하여 종결짓게 되었습니다. 블레셋은 더이상 이스라엘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이 함께 계심으로 점점 더 강성하게 되었고, 그 힘으로 대적을 물리치며, 이스라엘을 강한 나라로 이끌었습니다. 힘이 있을 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그 힘을 내게서 나온 줄 알고 과시하고, 그 힘을 자기를 위해 사용하려는 위험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힘을 가졌을 때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은혜 입은 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