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것(삼상30:16-25)

  다윗이 블레셋으로 망명하자, 아기스 왕이 그를 받아들여 블레셋에 안전하게 정착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발발했고, 다윗은 블레셋의 진영에서 동족과 칼을 겨누어야 할 상황에 봉착했지만, 전투 직전에 블레셋 지도자들의 반대로 다윗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시글락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말렉 사람들이 시글락을 공격하여 모든 것을 다 약탈해 갔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으로 망명하여 잠시 동안 안전을 도모했지만, 그 후엔 사울의 위협보다 더 큰 문제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이득과 안정을 위해 선택한 세상 방법이 두고두고 내 삶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추구해야 합니다.

  다윗의 군인들은 가족을 잃게 되니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다윗을 쳐 죽이려 했습니다.(6절) 다윗은 감당할 수 없는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용기를 내어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8절) 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가족들을 찾아와야 합니다. 이게 상식입니다. 생각하고 물을 겨를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을 물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당연한 것을 하나님께 묻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묻지도, 기도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내 힘으로 살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아멜렉을 추격했습니다. 그런데 200명의 낙오자가 생겼습니다. 다윗은 3분의 1의 병력 손실을 감수하고 낙오병들을 시냇가에 머물게 했습니다. 전쟁도 중요하지만 낙오된 군사들도 중요하게 여기는 다윗의 자비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결국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추격하는 중에 들에서 뜻하지 않은 굶주린 이집트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아멜렉의 종이었고 이방인이었습니다. 다윗은 시간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미천하고 부정한 이방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를 살려냈습니다. 지나쳐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그를 불쌍히 여겼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될 일입니다. 한 영혼의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도 한 영혼에 집중하셨습니다.

  죽어가는 이집트 종을 살려냈더니 뜻밖의 단초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가 아말렉 군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쉽게 아멜렉을 진멸하고 가족과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전리품을 분배하는 중에 전쟁에 참여했던 군사 중 일부가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200명에게는 전리품을 주지 말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때 다윗은 “전쟁에서 이긴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전리품들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러니 다 함께 나누자.”고 말합니다. 다윗은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다윗은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확고한 신앙을 따라 결정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주어진 것이므로 서로 긍휼히 여기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