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삼상17:41-49)

  골리앗 앞에서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 떨고 있을 때, 다윗이 지팡이와 물맷돌을 가지고 골리앗에게로 나아갔습니다. 골리앗은 앳된 용모에 무기도 없이 막대기를 가지고 나온 다윗을 업신여기며 새와 짐승의 먹이로 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42-44절) 그러자 다윗은 골리앗을 이길 것을 확신하며, 그를 죽여 새들과 짐승의 밥으로 주어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심을 온 땅에 알리겠다고 선언합니다.(46절) 이처럼 다윗이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은, 지금까지 함께하신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용기와 믿음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매일매일 양을 치면서 얻어진 것입니다. 그는 매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양을 칠 때, 맹수가 양을 물고가면 그는 추격해서 맹수를 물리치고 양을 찾아왔습니다. 그 일은 다윗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는 일상을 하나님의 힘으로 살았기에 자신 있게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경험도 없고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 어느 한순간에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 위대한 인물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 하나님과 일상을 함께했기에 위대한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일상을 성공적인 삶이 되도록 살았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을 보면 어려서부터 혹독한 훈련을 했습니다. 그들이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은 매일 매일의 훈련의 결과물입니다. 그들이 어느 날 하루아침에 훌륭한 선수가 된 것이 아닙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의 일상을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런 일상이 꾸준히 지속될 때, 위대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어느 한순간의 결단으로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자신의 일상을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 자신과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늘 ‘익숙’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일상’이었습니다.

  사울은 골리앗에게 나아가는 다윗에게 자신의 전투복을 입혔습니다.(38절) 골리앗이 블레셋을 대표하여 싸우는 자라면, 다윗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자이기 때문에 최고의 것으로 무장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울 왕의 의도는 상대에 상응하는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전투복이 맞지 않았고 익숙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벗어버리고, 그에게 익숙했던 지팡이와 물맷돌을 가지고 나가 이겼습니다. 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전쟁입니다. 하나님의 전쟁은 세상에 상응하는 방법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은 칼과 단창으로 싸우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무기로 싸웁니다. 다윗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물맷돌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방법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결국, 다윗이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싸움에 나간 것이 가장 강하고 완벽한 무장이었던 것처럼,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최고의 무장입니다. 세상의 승리 비결을 따르지 말고 어디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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