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찾는 사람(삼상16:6-13)

  사무엘상 16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울의 시대가 지나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 다윗에게 기름 붓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새 사람은 베들레헴에서 살던 이새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막내’는 ‘작다’라는 뜻으로, ‘쓸모없는, 하찮은 존재’라는 의미도 포함되어있습니다. 다윗은 분명 이새의 아들이었지만 아들 대접을 받지 못하는 그저 종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다윗을 보고 계셨습니다. 사람들이 보지 못한 그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다윗은 외로운 들판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양들을 돌보았습니다. 그가 시편에 기록한 수많은 고백과 찬양이 그의 중심이었고, 그의 마음이었고, 그 마음으로 살아간 그의 일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하찮게 여겨지던 다윗의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13절) 성령의 감동을 받아야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성령을 받았기에 모진 세월을 잘 감당해낼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성령으로 충만해지며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을 때, 사울에게서 성령이 떠났습니다. 그 순간부터 그는 버림받고 악령의 지배를 받아 번뇌의 삶을 살았습니다. 왜 성령이 떠났나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떠난 사울을 지배한 것은 악령이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영이 떠난 이후로 평생 평안을 누려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기쁨도, 만족도, 위로도, 감사도 없었습니다.

  악령의 지배를 받던 사울의 병을 치료할 수 없게 되자, 신하들이 수금을 타는 다윗을 추천하며 음악치료를 제안합니다. 사울은 그들의 말을 듣고 다윗을 궁궐로 초대합니다. 이로써 가족들로부터도 하대를 받았고, 그 누구도 주목하진 않았던 다윗이 왕궁에 입성합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계획이 있었습니다. 인간의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꿈꾸고 계획한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다윗이 궁궐에 입성하는 과정을 보면 그 누구도 그렇게 준비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윗은 그날그날 양을 치면서 충실하게 살았을 뿐인데, 하나님이 오묘하신 섭리로 이끄셨습니다. 신하들은 다윗을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신 자’(18절)로 소개합니다. 다윗은 세상 사람이 주목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늘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충실하게 살았을 뿐이었습니다. 당시의 영적 거장 사무엘이 자기 집에 온다고 모든 형제가 다 모였을 때, 막내 다윗도 왜 그곳에 있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상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현재의 삶이 녹녹하지 않아도 낙심하지 말고, 나의 일상을 통해 하나님이 선하게 이끄실 것을 기대하며, 주어진 일상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로 여러분을 이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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