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맞이한 사람들(눅2:8-14)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처음 들은 사람들은 양을 치는 목자들이었습니다. 당시의 목자들은 가장 밑바닥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가장 큰 기쁨의 소식인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 제일 먼저 전해졌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려면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미천한 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제일 먼저 전했을까요? 여기에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습니다. 만약에 지도층에게 전한다면 소외된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였을까요? 거리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높은 사람들, 기득권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신 분으로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자신들의 구원자로 받아들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차별 없이 누구나 예수님과 가까이할 수 있도록 미천한 목자들에게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목자들은 조상 때부터 철저하게 성경적 신앙을 붙잡고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천대 속에서 가난하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부유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만을 고대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세상 욕심 내려놓고 흔들림 없이 믿음을 가지고 기다렸던 목자들이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깨어 있는 자, 세상의 욕망을 내려놓고 영적으로 갈망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기쁜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욕망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의 삶을 복되게 하시는 주님을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영광과 평화의 자리에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난 베들레헴은 작은 마을이었고, 그가 태어난 구유도 초라했습니다. 그의 태어남을 처음 맞이한 소수의 사람도 미천한 목자들이었습니다. 미천한 곳,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던 곳에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작고, 어둡고, 미천한 곳에서 온 인류를 구원하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요1:11, 새번역) 하나님의 독생자 그리스도가 자기 땅에 오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백성들은 그 땅의 주인인 그리스도를 환영하며 맞이해야 하고, 기뻐 찬미하며 경배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첫 성탄절의 비극이었습니다.

  23년 성탄을 맞이하는 여러분은 예수님을 온전히 맞아들여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를 누리길 소망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14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사람들에게 평화가 임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들 중에 평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은 곧 하나님이 의롭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에게만 진정한 평화가 임합니다. 이천 년 전에 구유에 오신 예수님을 마음속에 맞이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 안에 거한 주님이 삶 전체를 기쁨과 평화로 가득 채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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