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새롭게 하자(삼상11:6-15)

  사울이 왕으로 선출된 후, 암몬이 이스라엘(길르앗 야베스) 땅을 침략하고 그곳에 진을 쳤습니다.(1절)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에 맞서 싸울 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 왕(나하스)에게 조공을 바치고 자신들의 왕으로 섬기겠다는 조약을 먼저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나하스는 야베스 사람들의 오른쪽 눈을 빼야 그 조약을 받아들이겠다고 합니다.(2절) 나하스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을 이길 수 없다는 교만으로 이스라엘을 조롱했던 것입니다. 이에 야베스 사람들도 암몬의 모욕적인 요구에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사실을 동족들에게 알리고 지원을 요청합니다. 그때 사울이 야베스에서 온 전령들에 의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순간에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임했습니다. 곧이어 사울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집했는데 무려 33만 명이 모였습니다. 사울의 소집 명령만 가지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많이 모일 리가 없습니다. 사울의 리더십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에 모인 것입니다.(7b) 리더십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지금 사울의 권위를 하나님이 세워주고 계신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군대도 없고, 어떤 조직도 없고, 왕에 대한 개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기적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권위를 주시고 역사의 무대에 세워 본격적으로 왕의 역할을 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사울의 지시에 따라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되자, 백성들은 사울이 왕으로 뽑힐 때 그를 배척했던 불량배들을 색출하여 죽이자고 합니다.(12절) 백성들은 사울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울에게 능력이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을 배척했던 사람들을 죽이자고 했던 것입니다. 이때 사울은 ‘내가 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과 승리를 얻었으니 사람들을 죽이지 말라.’고 합니다.(13절) 그렇습니다. 이 전쟁은 사울의 지도력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이긴 것입니다. 진정한 왕은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울은 온전히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존귀를 돌렸습니다. 왕으로서의 사울의 첫 출발은 완벽했습니다.

  전쟁에서 이긴 후, 사무엘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고 합니다.(14절) 사무엘이 원하는 새로운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므로 길갈로 가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삼자는 것입니다. 암몬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지만, 백성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위기는 바로 하나님을 찾지 않는 데에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무엘은 대승을 거두고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망한 것은 사울과 같은 왕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여 나라를 새롭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도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복된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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