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에게 기름을 붓다(삼상10:1-9)

  사울은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아 지도자로 세움을 받습니다.(1절) 기름 부음은 하나님과 사울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형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사울은 기름 부음을 통하여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에 있게 되었고, 사울은 손댈 수 없는 신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이스라엘은 첫 왕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백성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이 은밀하게 이뤄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것으로 여기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아주 작은 일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늘 겸손하게 하나님의 이끄심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후,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세 가지 일들이 일어날 것을 말해 줍니다.(5-6절) 이 징조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이 징조가 임하는 것을 봄으로써 사울에게 그동안 자기에게 일어난 일들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징조를 본 후 7일 동안 기다리라고 합니다. 사울은 기름 부음을 받았지만, 아직 왕권이 공표되지 않았기에 왕권이 선포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타이밍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보다 즉 성령보다 앞서지 말아야 합니다. 성령을 앞세우고 그의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 위해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사무엘은 왕을 선출하기 위해서 백성을 미스바에 불러 모았습니다.(17절) 그리고 왕을 뽑기 전에 설교를 합니다.(18-19절) “하나님은 그동안 이스라엘을 이끄시고 구원해 주셨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의 왕을 요구했으니 이제 각 지파에서 천 명씩 앞으로 나와서 제비뽑기로 왕을 선출하라.”고 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렸으나 하나님은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틈만 나면 배반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품으셨고, 백성들은 각자 자기의 길로 가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려고 하는 죄성은 모두에게 있습니다. 특히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어려울 때 하나님을 떠나고자 하는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면, 결코 하나님을 떠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제비뽑기를 통해서 사울이 선출되었습니다.(20-27) 모든 절차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투명하게 진행되어 사울이 뽑혔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하나님이 세운 사울을 멸시하고 배척했습니다.(27절) 하나님의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하나님을 배척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이유로도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반면 사울은 자신을 배척하는 무리에 반응하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징조를 통해서 내적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임하고 새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누구에게나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비난받고 배척당할 수 있습니다. 그때 자신을 배척하는 자와 맞대응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권위를 세워줄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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