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을 섬기라(삼상7:1-12)

  하나님의 법궤가 우여곡절 끝에 기럇여아림 사람 아비나답의 집에 안치되었습니다. 그 궤가 안치된 지 20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사모하기 시작했습니다.(1-2절) 법궤가 아비나답의 집에 있던 20년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2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사모하다.’는 ‘애통하다.’는 뜻으로, 이들이 뭔가 갈망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때, 사무엘이 등장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선언합니다.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3절)고 선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 같았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우상을 품고 살았습니다. 사무엘은 이런 태도를 회개하라고 촉구합니다. 우상을 더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하나님을 완전히 놓지 않은 어정쩡한 삶의 태도를 분명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우상을 제거하라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사무엘의 말씀에 순종했고(4절),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미스바 광장으로 모이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여 금식 기도하며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블레셋이 쳐들어옵니다. 바로 이때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고, 사무엘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어지럽게 하여 이스라엘이 승리합니다. 회개하기 전에는 기도하지 않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고 인간의 방법만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회개하고 나서는 먼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전쟁에 패하면서 군사력이나 전략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이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에게 기도 부탁했고, 그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역사로 전쟁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이 전쟁을 통해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전쟁에서 패한 이유는 하나님을 떠나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오니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이 도우시고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 것을 증거하는 기념 돌을 세우고 ‘에벤에셀’(12절)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사는 날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15-17) ‘다스리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재판하다’는 뜻인데 단지 사법적인 결정권을 지녔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영적인 리더십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렸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해서 다스렸습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려지는 곳에 진정한 회복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씀이 없는 모임, 말씀이 없는 회개, 말씀이 없는 기도, 말씀이 없는 예배, 말씀이 없는 헌신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기초에는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말씀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말씀이 회복됩니까? 말씀이 우리를 지배하게 해야 합니다. 즉 말씀이 우리를 통치하고, 그 말씀에 우리가 순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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