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찬양하는 한나(삼상2:1-10)

  한나는 고통과 아픔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다 쏟아놓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녀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녀를 생각하셔서 아기를 낳게 하셨습니다. 그 아기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했습니다.(1:20) 한나는 아기를 낳고 예배드리러 선전에 올라갔습니다.(1:21) 한나는 불임 때도 성전에서 기도했고, 아기를 낳고도 예배했습니다. 그녀의 삶 자체가 예배였습니다. 한나의 놀라운 점은 기도 응답받고 난 다음의 모습입니다. 누구든지 원하던 바를 얻고 나면 마음이 해이해지기 쉽습니다. 주신 분의 은혜를 쉽게 잊어버리고, 얻은 것에 대한 만족감에 도취 되어 처음 품은 뜻을 망각합니다. 그런데 한나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지 않았습니다. 젖을 뗀 후에 자신이 서원한 대로 아들을 바쳤습니다. 그토록 원했던 아들인데 얼마나 곁에 두고 싶었겠습니까? 그러나 한나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한나는 ‘하나님께서 주셨으니 나 또한 드립니다.’(1:27)며, 하나님께로 받은 은혜와 사랑에 순종과 헌신으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그 후 한나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슬퍼하며 괴로움을 부여잡고 기도하던 이전의 모습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한나의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했습니다. 아이를 얻은 순간도 행복했지만, 그 아이를 주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날은 더욱 행복했습니다. 그의 기쁨과 환희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2:1) 그래서 그녀는 하나님의 성품과 행동을 노랫말로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찬양 기도이지만, 개인의 감정과 환경에 의한 기도가 아니라 성경(말씀)에 기반한 매우 건강한 기도였습니다.

  한나는 아들을 낳게 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를 찬양합니다. 물론 아들을 낳은 것에 대한 감사가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한나는 내가 보잘것없는 사람인데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돌보셨기 때문에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들으시고, 돌보시고,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은혜를 베푸시고, 능력을 주시는 분입니다. 한나는 그 하나님을 만났고 경험했기에 그 은혜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도 자녀가 생기고, 돈이 생기고, 출세했기 때문에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지 못하고 출세하지 못했어도, 구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자체를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난 한나는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든든한 반석임을 찬양합니다.(2)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달아보시는 전능하신 분임을 깨달았습니다.(3-5) 그녀는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고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하시는 절대주권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6-8) 이 찬양을 통하여 한나는 우리의 인생의 주관자는 하나님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이 세계를 지으셨고 다스리시는 분임을 선언한 것입니다.

  한나는 고통 중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약한 자였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누구보다 강력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는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며 신음했지만, 그 누구보다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했습니다. 여러분도 그 믿음의 능력을, 그 은혜를, 매일 경험하며 늘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이 되길 기원합니다. 믿음으로 복된 삶을 누리길 기원합니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