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엡2:11-22) |
본문은 그리스도인이 구원받기 전의 영적 상태를 기억(생각)하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너희는 그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라며, 전에는 구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할례받지 못한 무리였고,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요, 언약에서는 외인이고, 세상에서 소망이 없는 자들이며, 하나님도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고 믿는 영적 지식이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과 상관없던 이방인이 이제는,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13절) 하나님은 자신의 자비와 사랑 때문에 그들을 아무 소망 없는 지경에 있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제 모든 사람을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인하여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자리로 옮겨진 것입니다. 우리는 죄악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는데, 예수님의 피로 인해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피를 흘림을 통해 이방인과 하나님 사이를 가까워지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화평이기 때문이었습니다.(14절) 예수님은 화평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만이 참 화평입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과도 화평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둘을 하나로 만드신 분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죄로 가로막은 벽을 허무셨습니다. 분리와 불화의 벽을 허무시기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여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차별을 없애고 믿음의 법으로 구원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예수님이 자기 안에서 ‘한 새사람’(15절)을 지어 화평하게 하셨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여기서 ‘새사람’은 예수님 안에서 둘이 하나가 된 공동체, 즉 교회를 말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루고자 하신 그의 뜻은 ‘한 새로운 공동체’, 즉 믿음을 소유한 ‘교회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평안을 전하셨습니다.(17절) 예수님이 전하신 평안의 복음 안에서 모두 하나 되어,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기 위함입니다.(18절)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 됨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엡4:3) 이제 구원받은 사람은 ‘외인도 나그네도 아닙니다.’ 구원이란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19절)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의 가족이 된 것입니다.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 안에서 천국의 시민이 된 것입니다. 바울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 안에서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로 세워졌는데, 예수님께서 교회의 모퉁잇돌이 되셨다고 합니다.(20절) 예수님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어 성령이 거하는 성전으로 지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성전은 예수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갑니다.’ 그래서 교회는 ‘함께’ 하는 것입니다. ‘같이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 중에 그 누구도 불필요한 존재는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 연결되어 고유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마다 귀한 존재들입니다. 온 성도가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지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교회는 약점이 있고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이 성전이 완성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