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부모(엡6:1-4)

  성경은 부모 공경하는 것과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같은 원리, 즉 하나의 맥락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가 자녀로 부모를 잘 공경할 때 자녀도 잘 양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피차 서로 잘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엡5:21)

  자녀들은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1)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옳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옳다’는 말은 하나님의 질서에 맞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질서는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옳음의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라 하셨습니까?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2절)이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셨기에 옳은 것이고, 옳기 때문에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는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해야 합니다. 부모가 비록 가난하고, 무지하고, 허약하고 인격이 부족해도 자녀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근거하여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은 ‘~ 아래에서 듣는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부모님이 말씀하실 때 아래에서 듣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은 왜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효도는 용돈 보내고 선물 보내드리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가장 좋은 것은, 부모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부모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누구 때문에 기뻐하고, 누구 때문에 힘든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효도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십니다.(4) 여기서 ‘노엽다.’는 ‘분노하다.’ ‘낙담하다.’는 뜻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마음에 분노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하며, 낙심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자녀의 마음에 분노가 쌓이면 불행하게 삽니다. 분노하거나 낙심하지 않게 하는 것은 방법이고, 실제의 핵심은 교훈과 양육에 있습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지 말고 잘 양육하는 쪽에 초점을 두라는 것입니다. ‘양육하다.’는 ‘영양분을 제공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자녀에게 영양분을 제공해서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입니다. 자녀 양육은 교훈과 훈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부모는 주님의 교훈으로 바른 삶을 살게 하고, 주님의 훈계로 잘못된 삶을 바로잡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녀의 기를 살린다면서 교훈과 훈계를 잘 하지 않습니다. 엘리 제사장과 사무엘의 아들들이 잘못을 했습니다. 그때 엘리 제사장은 잘못된 행동을 방치했고, 사무엘은 징계했습니다. 그 결과 엘리 가문은 비참하게 몰락했으나, 사무엘 후손은 하나님의 전에서 노래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잘 하십시다. 부모들은 자식들로부터 자신을 사랑한 엄마와 아빠로 기억되길 바라고, 자식들은 엄마 아빠에게 고마운 자식들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그런데 자녀들은 부모님을 생각하면 죄인 된 심정이고, 부모들은 자녀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것이 많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허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모든 것을 치유하고 회복합니다. 더 늦기 전에 피차 사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부모님도, 자식도 언제까지 우리 곁에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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