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에 증인이라 (눅24:36-53)

  예수님께 실망한 두 제자가 엠마오로 가던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11 사도가 있는 곳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친히 나타나셨습니다.(36절) 예수님의 뜻밖의 출현에 제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37절)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지만 직접 뵐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을 영(유령)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리 와 보라! 내가 증거를 보여주겠다. 나를 만져 보라. 나는 너희와 같이 여전히 살과 피를 가지고 있다. 나는 유령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손과 발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 부활의 모습을 보면서 기뻤으나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서 직접 생선을 드심으로 자신이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존재임을 입증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부활 신앙은 쉽고, 자연스럽고, 자동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활 신앙은 시간을 요구했습니다.

  아직 제자들은 성경을 잘 몰랐습니다. 자신들의 방식과 기대대로 성경을 이해했습니다. 성경을 오해하고 잘못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성경을 풀어 주셨던 것처럼, 성경의 말씀을 해설해 주고,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습니다.(44-45절) 성경에서 예언한 그 예언이 지금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면서 제자들에게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고 하셨습니다.(48절)

  제자들은 그 모든 일의 목격자요, 증인으로 다시 세움을 받았습니다. 보고, 듣고, 체험한 바를 나누라는 명령입니다. ‘목격자들’의 사명을 상기시킨 것입니다. 증인은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교회공동체에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라. 회개를 촉구하라. 죄 사함을 약속하라. 이것이 바로 성경의 핵심이요, 너희가 전해야 할 복음이다. 이것이 너희 사명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일에 증인이 되는 사명이 있습니다. 각자 삶의 현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게 하시려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49절)고 하셨습니다. 왜냐면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이 없이는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임할 때 성경에 예언된 모든 것이 성취될 것입니다. 사명은 우리의 경험이나,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증인이 되라고 명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축복하십니다.(50절) 그리고 원래 계셨던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제자들은 승천하시는 예수님께 경배했고, 큰 기쁨 안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슬픔과 애통이 아니라 경배와 기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현재 우리의 통치자이시며, 다시 오실 주님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으로 살다가 그날 기쁨으로 주를 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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