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 도상에서 (눅24:13-35) |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도 부활을 믿지 못하고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엠마오로 가면서 예수님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과 합류하셨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불신앙이 그들의 눈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16절) 그들은 사람이 죽으면 살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로부터 부활 소식을 들었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라면 죽지 않았을 것인데,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것을 보면서 실망하고 엠마오로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두 제자는 하나님의 구원을 자기들이 이해하는 방법으로 믿었습니다. 즉 그들이 생각하는 구원의 방법대로 구원이 이뤄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생각한 것과 달랐기에 실망하고 낙심할 뿐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두 제자와 함께 거닐면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들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진 것을 아시고, 자신의 고난과 부활은, 구약 성경에 계시 되고 예언된 것임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모세와 모든 선지자로부터 시작해 성경 전체에서 자신에 관해 언급한 것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27) 그들도 성경에 대해 배웠지만 정녕 성경이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이 성경을 풀어주실 때 눈이 밝아졌고,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32절)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고, 믿음이 회복되었습니다. 온전한 신앙은 말씀을 들음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시길 기대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두 제자가 엠마오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는 그가 누구인지 몰랐으나, 예수님이 식탁에서 떡을 떼어 주실 때 눈이 밝아지면서 주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알아본 순간 예수님이 사라지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신다는 것과, 새로운 육체를 가지셨음을 뜻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임을 믿게 된 두 제자는 가던 길을 돌이켜 즉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습니다.(35절) 여인들도,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다른 제자들도 모두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소식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함께하셨던 것처럼, 항상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하지만 근심과 염려에 쉽게 빠지는 우리는 옆에 계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씀을 사모하며 주님께 삶을 맡기면,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으로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주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나게 하셔서 다시금 주님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편견과 의심, 고정관념으로 마음이 굳어져 있을 때 주님이 친히 성경을 풀어주시며 우리 마음을 열어 신앙을 회복시키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