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인가 (엡2:1-3)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죽은 자들이었습니다.(1절)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상태는 이미 죽어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죽음은 ‘분리’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가 분리되어 버린 상태를 죽음이라 합니다. 성경에서 인간에 대한 정의는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에 대하여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못하고 무엇보다도 그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허물과 죄’ 때문입니다. 허물이란 인간이 교만하여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탈한 것을 의미하고, 죄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로 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과 분리됨으로 영적으로 죽은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풍조를 따랐습니다.(2a) ‘세상 풍조’는 세상의 잘못된 가치관과 기준, 전통, 사상, 습관, 관행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랐다는 말은 타락한 인간이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된 상태, 즉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상태에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음행, 우상 숭배, 분쟁, 이단 등 온갖 죄악을 행했습니다.(갈5:19-21)

 우리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습니다.(2b) 성경은 마귀의 존재를 ‘공중의 권세 잡은 자’로 표현했습니다. ‘공중’은 공간적인 공중을 의미하지 않고, 주도권을 의미합니다. 이 주도권은 생활 전반에 거쳐 장악하고 있습니다. ‘잡은 자’는 ‘통치자’라는 의미로 ‘공중의 권세 잡은 자’는 허물과 죄로 죽은 인간의 의식 세계를 통치하고 있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마귀는 영적인 존재로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나쁜 방향으로 역사합니다. 마귀는 사람 마음속에 의심, 분노를 심고, 죄를 짓게 하고, 거짓 가치관을 심어줍니다.

 우리는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았습니다.(3a) ‘육체’는 신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한 본성’ 또는 ‘잘못된 경향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낸다는 것은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욕망으로 여기고 육체의 욕망을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야 하고, 가지고 싶은 것은 다 가져야 하고, 올라가고 싶은 자리는 다 올라가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마귀의 종으로 살다가 망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3절)였습니다. 우리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을 노하게 했고, 결국 심판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소망이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세상의 욕심이 전부였습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만 했습니다. 마귀의 종노릇 하며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허망함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로 죽었던 영이 살아났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님의 기업을 잇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의 육체와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에서 벗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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