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선물을 드렸습니까? (마2:9-11)

  본문은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경배하며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선물로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는 성탄을 맞이하여 주님을 어떻게 경배하며 어떤 선물을 드리고 있습니까? 그리고 주님이 선물을 받으신다면 가장 기뻐 받으실 선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본 적 있으십니까?

  우리는 성탄절에 주인공인 예수님을 어떻게 기쁘시게 할 것인가보다는 우리끼리 기뻐하며 즐거워하고자 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매년 형식적인 성탄 예배와 관행처럼 해 온 성탄 행사로 우리의 본분을 다한 것처럼 여기지 않았는지를 깊이 성찰해 봐야 합니다.

  사실 인간이 예수님께 물리적인 선물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직접 선물을 드릴 수는 없지만, 주님을 기쁘시게는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바로 주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기뻐 받으시길 원하는 선물은 무엇일까요? 마태복은 25장 40절을 보면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기뻐 받으시는 일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 한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낮고 보잘것없는 이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셨고, 친히 이웃이 되셨습니다. 성탄을 맞이한 오늘 우리도 예수님처럼 어려운 이웃을 돌볼 때 주님이 기뻐 받으시는 귀한 성탄의 선물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오늘 우리는 크고 화려한 것에 관심을 가지지만, 주님은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에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 가난한 동네에 누추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화려하지도 위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기적을 일으켰으나 힘으로 지배하지 않았습니다. 늘 겸손으로 섬기셨습니다. 제자들을 선택할 때도 학벌 좋고 능력이 검증된 이들이 아닌, 어부와 세리 등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이상하리만치 낮은 자로 사셨습니다. 그래서 성탄은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평화를 잃은 사람 모두에게 희망입니다.

  이제 주님이 기뻐하는 선물인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들고, 평화를 잃은 자의 친구’가 되는 성탄을 보내지 않으시렵니까? 교회 안에서 우리끼리만 잔치하며, 서로 주고받는 선물 대신,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우리의 삶을 나누는 성탄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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