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를 어떻게 살 것인가?(눅21:29-38)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는 예전과 완전히 다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연 질서의 근간이 훼손될 것이고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핍박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징조가 있을 때 예수님의 오심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주님이 오심을 준비하라고 권면하셨습니다.(지난주 말씀)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마지막 때의 징조를 부연 설명하기 위해 비유를 들으셨습니다. 무화과나무에서 싹이 나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듯이 말세의 징조들을 보면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는 것입니다.(29-31절) 자연을 보며 계절을 분별하듯 여러 징조를 통해 마지막 때를 알아채라는 것입니다.
종말에 대한 말씀은 우리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종말이 분명히 이루어질 일임을 기억하고 종말을 대비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33)고 하셨습니다. 이는 주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 조심’(34절)해야 합니다. 스스로 조심하라는 것은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진지하게 점검하면서 자신에게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매사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은, ‘방탕함’ ‘술 취함’ ‘염려’라고 했습니다. 방탕함과 술 취함은 세상의 쾌락과 관심에 취해 있는 자를 가리키고, 염려함은 마음이 나누어져 ‘근심, 걱정’이 많은 것을 말합니다. 종말을 생각하지 않고 사니까, 방탕하게 살고, 세상이 주는 쾌락으로 시간을 낭비하며, 세상의 염려로 마음이 둔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36) 기도는 하나님과의 영적 대화입니다. 기도가 없으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할 때에 영적으로 깨어 있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영적인 잠에 빠집니다. 기도하는 것이 곧 깨어 있는 것입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종말을 잘 준비하여 마지막 날에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는 사람은 일상을 소홀히 여기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곧 십자가에 돌아가실 것을 아셨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감람원에서 쉬셨습니다.(37절) 돌아가실 시간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예수님은 일상을 충실하게 사셨습니다. 종말이 곧 온다고 해도 우리가 특별하게 준비할 것 없습니다. 우리도 일상에 충실하다가 주님이 오시면 그때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백성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자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었습니다.(38절) 백성들은 몰랐지만, 그 일주일이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어느 날이 마지막이 될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오늘이 말씀에 귀 기울일 최선의 날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 붙잡고 그 말씀에 순종하면 종말을 잘 준비한 자가 될 것입니다. 그에게는 오늘이 천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