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눅8:22-25)

  예수님께서는 배를 강단 삼아 무리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막4:1).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말씀하셨고, 이에 제자들은 호수 저편으로 배를 이동했습니다(막4:36). 배가 출발하자 사역에 지치셨던 예수님께서는 고물(배의 뒷부분)에서 잠을 주무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광풍이 불었고, 제자들은 두려운 마음에 주무시고 계셨던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잠에서 일어나신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잔잔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향해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질책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질책하신 것은 제자들의 믿음이 세상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제자들은 상황과 환경을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말씀했을 때 제자들은 순종했습니다. 이 순종은 올바른 믿음에서 시작된 순종이 아닙니다. 상황과 환경이 주는 믿음에서 시작된 행동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셨던 날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다른 곳이 아니라 호숫가에서 말씀을 전하셨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자 배에 오르셔서 말씀을 전하셨던 것입니다(막4:1). 그 지역에서 태어나서 자란 어부 출신들이 많았던 제자들이 볼 때, 이런 날씨에는 배를 띄워도 안전하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상황과 환경을 믿고 배를 출발했던 제자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광풍을 만나자 두려워 떨었습니다. 이 믿음을 보시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합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둘째, 제자들은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믿었습니다. 사역에 지치셨던 예수님께서는 배가 출발하자 배 뒷부분에서 베개를 베고 잠을 주무셨고(막4:38),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예수님을 깨우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어부 출신이었던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만 있으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광풍 앞에서는 그들의 지식과 경험도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잠에서 일어나신 예수님께서는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믿었던 제자들의 믿음을 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셋째, 제자들은 선지자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잠에서 일어나신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러자 모든 것이 잔잔해졌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제자들은 놀라며 서로 말했습니다.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셨음에도 제자들은 예수님을 선지자 중 한 사람으로만 여겼습니다(눅7:16). 예수님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말씀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배가 출발하기 전에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가자”는 분명한 목적지를 말씀하셨습니다(눅8:22).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목적지를 정하시고, 안내하실 때에는 어떠한 문제가 생긴다 해도 안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을 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질문하십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상황과 환경을 믿고, 경험과 지식은 믿었지만, 정작 예수님을 믿지 못했던 우리의 믿음 때문에 문제를 만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살았던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믿음으로 어떤 문제를 만난다 하더라도 문제를 해결 받고 두려움 없이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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