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동역자입니다.(고후8:16-24)
일을 함께하는 사람을 동업자, 혹은 동역자라고 합니다. 힘을 모아 일하는 것을 보면 동업자와 동역자는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다릅니다. 동업자는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일합니다. 하지만 동역자는 개인의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합니다. 동역자는 하나님의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역자는 결단과 각오로 하나님의 일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동역자입니다. 그렇다면 동역자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로, 동역자는 “같은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16절) 동업자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마음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역자는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같고, “같은 간절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역자는 개인적인 생각과 마음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그러므로 “같은 간절함”으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같은 간절함”이 없고, 동역자 사이에 문제와 갈등이 생긴다면, 그때에는 모든 것을 멈추고, “하나님의 마음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간절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둘째로, 간절함으로 자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17절) 고린도교회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사도바울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을 대신하여 디도를 고린도교회로 보냈습니다. 그만큼 디도를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디도는 사도바울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원하는 마음으로 순종과 최선으로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이처럼 동역자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발적으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3장 17절에는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라고 말씀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자발적인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셨던 모습을 보면 자발적인 모습으로 열심과 열정으로 사명을 감당하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역자인 우리도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자발적인 헌신으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19절) 동역의 시작은 하나님께 영광 돌림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동역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의 친구이자 동역자입니다. 빌레몬에게는 오네시모라는 종이 있었는데, 오네시모는 주인이었던 빌레몬에게 죄를 짓고 도망칩니다. 그러던 중 오네시모는 바울을 만나고,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편지와 함께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다시 돌려보냅니다. 편지 내용은 종이었던 오네시모를 하나님의 일을 함께하는 동역자로 받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몬1:16-17)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모든 성도는 동역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동역자입니다. 힘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