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일꾼(막4:26-32)

  나라의 중요 요직을 맡을 사람들은 청문회를 통해서 검증을 받습니다. 지도력이 있는지,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검증을 실시합니다.그러면 하나님의 일을 맡아 감당할 사람들은 어떻게 검증받아야 합니까? 하나님의 일꾼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사람들은 세상의 기준과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능력을 갖추면 되지만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능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의 문제입니다. 왜냐면 하나님 나라의 일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건설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 건설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요구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다고 했습니다.(26절) ‘씨’는 복음을 의미합니다. 그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몫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예수님의 피 값으로 고용된 하나님 나라의 농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몫을 다해야 합니다.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입니다. 자라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지만, 그의 결과는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씨를 뿌리면 주님이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믿음으로 주님의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 한 알과 같다고 비유하셨습니다.(31절) 이는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작지만 거기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크게 자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꾼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생명’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은 자는 반드시 생명이 있는 자라야 합니다. 세상적인 기술과 학식만 갖추고 있다고 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역에는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입니다. 예수님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바로 그런 사람에게 성령이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생명 있는 사람은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왜 어렵게 느껴집니까? 그것은 자신을 위해서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해 대가 없이 땀 흘리며 헌신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일꾼의 사명은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가진 자입니다.(고후5:8)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화목을 도모하는 직책을 맡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때론 불화하고 갈등하는데, 그러한 상태로 일하는 것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날이 있습니다. 그때 알곡과 쭉정이로 구별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직분을 잘 감당하셔서 주님으로부터 알곡으로 인정되어 주님 나라의 영원한 즐거움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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