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던진 불(눅12:49-59)
예수님은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49절)고 말씀하십니다. 불은 심판을 의미합니다.(사26:11) 또한 불은 불순물을 제거합니다.(민31:23) 불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심판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깨끗하게 하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불은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받으실 세례가 있다고 하셨습니다.(50절)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예수님은 죽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것을 이루시기까지 고통과 고뇌가 심해서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고통을 당하면서 십자가를 지셨던 것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고 우리와 하나님을 화평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불의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이 심판은 예수님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죄 때문입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예수님이 받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면 불의 심판을 받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 불의 심판이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둘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과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으로 분리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려고 할 때, 반드시 분쟁이 일어납니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기 전까지는 서로 적대적이며 치열한 갈등이 일어납니다.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을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에 따라 대립과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사이가 나빠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신앙이 없는 자가 신앙을 소유한 자를 공격하기 때문에 대립합니다. 진리와 어둠은 서로 공통분모가 없이 서로 배타적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사랑과 용서와 포용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과 포용은 예수님 안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예수님 밖은 심판입니다. 그러므로 신앙과 진리의 문제는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신앙적이지 않은 요소에 대해서는 평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왜 시대는 분별할 줄 모르느냐고 책망하십니다.(56절) 그들은 영적인 것에는 아예 무관심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세상의 안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옳은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57절) 그래서 그들은 고소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형벌을 받지 않는 길은 단 한 가지입니다. 재판장 앞에 서기 전에 고소한 사람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고소한 사람은 예수님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화해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영접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해야 영원한 형벌을 받지 않습니다.
인생은 심판관인 하나님께로 가는 여정입니다. 그 심판관 앞에 서기 전에 예수님을 영접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주인 삼고 그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