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계가 가장 좋은 시계입니까?”
시계공장에 갓 들어온 한 견습공이 사장에게 물었습니다.
사장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좋은 시계는 일단 태엽이 많이 감겨 있을 때나 적게 감겨 있을 때나 한결같이 정확해야 한단다.
다시 말해서 시계 바늘이 돌아가는 속도가 빠르거나 늦거나 변동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날씨가 덥든 춥든 어느 곳에 두든 속도가 일정해야 한단다.”
좋은 시계에 대한 사장의 정의가 인간적입니다.
좋은 시계는 언제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태엽이 많이 감겨 있든지
적게 감겨 있든지, 날씨가 덥든지 춥든지 어느 곳에 두든지 정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에도 한결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좋은 삶이겠지요.
살면서 태엽이 많이 감겨 있을 때와 같이 모든 조건이 기대 이상으로 좋을 때가 있는 반면,
태엽이 거의 풀려 있는 것 같이 기운이 떨어지고 의욕이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이 어떻게 바뀌든지 한결같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이 보면 잘하고 안보면 안하고, 조건이 좋으면 열심히 하고 안 좋으면 포기하고,
남이 알아주면 으스대고 안 알아주면 풀이 죽는 그런 삶이 아니라 조건에 상관없이 살아가는 삶.
그 한결 같은 삶이 좋은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어쩜 신앙이란 “한결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남이 보든 안보든 주님과 같은 마음과 걸음으로 살아가는 것!
(단강마을 편지 에서 / 한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