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서) 부부관계란 워낙 가까운 사이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서로에 대한 예의와 긴장감을 잃어
버리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건드리지 말아야 할 그런 아킬레스건을 얼떨결에 건드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사실 별것도
아닌 일 때문에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까지 사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왜 싸우게 되었는지 그 원인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 그저 말꼬리나 잡고 늘어지는 소모적인 싸움으로
힘과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자존심 대결로 치달으면서 원색적인 공격을 하게 되고 급기야는
충동적인 행동으로 화풀이를 하기도 합니다.
물오징어를 싱싱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커다란 오징어 통속에 그 오징어의 천적인 꽃게를 집어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오징어들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기 때문에 훨씬 더 싱싱해진다는 것이지요.
부부 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만나 부대끼며 살아갈 때 변화하고 발전합니다.
부부가 똑같은 생각을 갖고 늘 상 같은 행동만 한다면 당장은 편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상의 성장은 없는 것이지요.
부부가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상대 배우자는 내가 보지 못하는 측면도 볼 수 있고, 또 내가 하지 못하는
행동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경탄의 마음을 지니게 될 때, 싱싱한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서로의 약점만 지나치게 들춰내지 마시고, 대신 서로의 장점들을 추켜 세워주십시오.
이 같은 상대방에 대한 칭찬은 즉시 부메랑이 되어 당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보답됩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강안삼장로/ 미션월드라이브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