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인을 보내시며(눅10:1-16)
예수님은 70명의 제자를 따로 세워 복음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1절) 70인 숫자는 거룩을 의미하는 7에, 완전을 의미하는 10을 곱한 수입니다. 그래서 70은 완전하고 충만한 숫자로 모든 성도를 상징하고, 앞으로 온 세상에 복음이 널리 전파될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은 70인의 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 보내면서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먼저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2절)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된 사람들은 많은데 복음을 전할 사람이 부족하니, 복음 전할 동역자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는 동역 해야 하는데, 그 동역자는 반드시 기도를 통해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3절) 이는 복음을 전할 때 저항과 핍박을 각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세상은 이리가 득실거리는 곳입니다. 어둠의 세력들이 전도자를 핍박합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전도자는 하늘의 권세를 받았습니다. 그 권세로 복음을 당당하게 선포하십시오. 이리를 물릴 칠 수 있습니다. 4절에서는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생계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것도 지니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이 책임질 것을 믿고 하나님만 바라며 복음을 전하라는 뜻입니다. 전도하는 데는 말씀으로 무장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충분합니다.
주님은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가정의 평안을 빌라고 말씀하십니다.(5절) 그리스도인에게는 평화를 이뤄낼 사명이 있습니다. ‘샬롬’(에이레네)을 외치는 것은 유대의 전통법 인사입니다. 이는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실제 삶에서 평안을 일으킬 수 있는 선포요 기도였습니다. 평안을 받을 사람이 없다면 그 평안은 평안을 빈 사람에게 돌아옵니다.(6절) 평안은 무질서에서 질서 회복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법칙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평안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이에게 평안을 빌어야 합니다.
전도자가 전할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9절) 그러나 복음을 전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전해도 믿지 않고 예수님의 기적을 보아도 믿지 않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만 주신 것이 아니라, 심판의 메시지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전도자의 말을 믿고 순종하는 자는 구원을 받지만 그들의 말을 거부하는 자는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16절)고 말씀하시면서 자신과 제자들을 동일시 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권세를 위임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하나님의 대리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그들의 삶이 좌우됩니다. 그래서 복음을 성심껏 최선을 다하여 전해야 합니다. 한 명이라도 더 받아들일 수 있도록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보낸 자처럼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