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이유(눅10:17-24)
예수님께서 70명의 제자를 파송할 때 그들은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전도하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전도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흥분해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했습니다.’(17절)라고 보고했습니다. 제자들이 전도할 때 강력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승리한 것입니다. 제자들이 흥분하며 예수님께 보고할 때에 예수님은 이미 그들이 경험한 역사를 알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낼 때, 예수님은 사탄이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보셨습니다.(18절) 이 능력은 예수님의 이름의 능력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뱀과 전갈을 제어할 능력을 주셨고, 해칠 것이 없도록 보호하셨습니다.(19절) 제자들이 바로 이러한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기뻐했던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귀신이 너희에게 항복한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20절)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소속에 대한 기쁨입니다. 천국 백성이 된 기쁨입니다. 천국 백성이 된 것이 예수님의 권세로 귀신을 쫓은 것보다 더 기쁜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진정한 기쁨의 근거는 일시적 능력이 아니라 영원한 구원에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기쁨이 충만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탄식하며 울었던 일은 많았는데 이처럼 기뻐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이처럼 기뻐하신 것은, 어린이와 같이 부족한 사람들을 통해서 귀신을 쫓아낼 뿐만 아니라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보셨기 때문입니다.(21절) 하나님의 진리를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이들에게 나타내심을 감사했습니다. 슬기롭고 지혜롭다고 여기는 자들은 교만하여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어린이처럼 연약한 자들은 자신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그 결과 진리를 깨닫고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제자들이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께 속하여 구원에 이르게 된 것이 예수님께 큰 기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다.’(23절)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보는 것’은 지금까지 주님이 역사한 것, 귀신을 쫓아낸 것과 병자를 고친 것 등을 말하며 넓은 의미로 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말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본 사람이 왜 복이 있는 것입니까? 구약의 위대한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약속인 메시야에 대한 약속이 성취되길 간절히 소망했지만, 그들은 실제 메시아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 자체이자 복음 자체이신 예수님을 보고 들었으니 얼마나 복된 자들입니까. 우리도 제자들이 보고 들은 것을 다 알고 있으니 우리도 큰 복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 구원에 이르는 것이 가장 복된 인생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속하여 구원에 이르게 된 것이 가장 큰 기쁨이며 복입니다. 이 복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할 때, 주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주님의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