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만 보이더라(눅9:28-36)
예수님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고, 기도하실 때에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되었습니다.(28-29절) ‘용모가 변화되었다.’는 것은, 예수님의 몸 전체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모세의 얼굴에서도 광채가 났지만 하나님의 반사체로 얼굴을 수건으로 덮었을 때 그 빛은 가리워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광채는 발광채로서 가리워지지 않는 강렬한 것이었습니다. 완전히 변화된 예수님은 모세, 엘리야와 함께 장차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30-31절) ‘별세’는 ‘엑소도스’(Exodus)로 ‘~으로부터 벗어남’을 뜻하며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출애굽도 엑소도스입니다. 출애굽은 하나님이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모세를 통해서 구출한 구원의 사건입니다. 그런데 구약의 출애굽보다 더 놀라운 사건이 바로 별세(떠나가심)의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별세로 온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 효력은 모든 세대에 미치며, 영원토록 구원의 효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별세는 진짜 죽음이 아니라 떠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하실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일은 인간을 위해 죽는 것입니다. 모세와 엘리야 예수님은 바로 이 죽는 일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실 때 제자들은 잠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깨어나 보니 예수님의 영광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초막 셋을 짓고 여기에 머물자고 말했습니다.(31-32절) 베드로는 영광스러운 모습을 오래 누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죽음을 말씀하고 있는데 베드로는 자기가 좋은 것을 오랫동안 누리자고 합니다. 예수님의 변화 목적은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에 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영광스러운 것에만 관심 갖었습니다. 영적인 잠을 자면 이렇게 됩니다. 영적으로 어둡기 때문에, 자기가 본 것만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변화는 장차 얻으실 영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 제자들이 본 영광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실 때 얻을 영광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별세하실 것입니다. 그 별세가 있었기에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십자가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십자가 뒤에 영광이 있음을 확실히 믿는 사람은 십자가를 피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고통스럽지만 소망하며 인내합니다. 지금의 고난보다는 장차 받을 영광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구름 속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35절) 그리고 소리가 그치며 오직 예수만 보였습니다.(36절) 경이로움 속에서 남겨진 것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신비한 것, 모세와 엘리야도, 광채도 사라졌습니다. 제자들이 좋아했던 것 다 사라지고 예수님만 계십니다. 그들이 좋게 여긴 것이 그들에게 진짜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진짜 좋은 분은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만이 구원자이며 영원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좋게 여기는 것을 다 내려놓고 예수님만을 바라는 것이 믿음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오직 예수님만 보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