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가족(눅8:16-21)

  등불을 켜는 목적은, 빛을 비추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불을 켜면 등경 위에 두어 환하게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16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등불을 밝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등불’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빛이신 예수님을 세상에 드러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나만 믿고 내 것으로만 품지 말고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명은 예수님(복음)을 등경 위에 두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입술과 삶을 통해서 예수님을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거듭나서 예수님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빛은 반드시 드러납니다.(17절) 감추려 해도 진실은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비밀이 없습니다. 우리의 행적을 숨기려 해도 언젠가는 그의 진면목이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의 선한 열매를 통해서 세상을 밝혀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어둡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빛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빛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말씀을 붙잡고 주님을 드러내는 일보다는 교인들끼리 편안하고 교인들이 좋아하는 일에만 집중할 뿐, 주님의 십자가를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끼리는 서로 예수님을 믿는 것을 압니다. 함께 교회 출석하고 함께 교회의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직장 동료나 이웃들이 내 안에 있는 예수님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명령한 삶을 살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반드시 세상 사람들도 그리스도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18절)고 하셨습니다. 즉 자신이 어떤 마음과 자세로 말씀을 듣고 행하는가를 깊이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말씀을 전심으로 듣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 앞에 떨리는 마음으로 듣고 계십니까? 그 말씀을 온전히 지키고 있습니까? 하나님 말씀을 적당히 듣고 흘려보내는 것이 일상이 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깊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듣고 내가 죽어야 합니다. 내 방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나를 덮고 있는 어둠을 거둬내고 주님의 빛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예수님의 가족입니다.

  예수님의 가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들’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21절)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선언하신 것입니다. 곧 인생에서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고, 혈통의 관계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중요함을 말한 것입니다. 세상의 가족은 혈통을 따라 형성되지만, 하나님 나라 가족의 기준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들은 모두 주님 안에서 새 가족입니다. 말씀을 순종함으로 주님을 드러내는 사람이 예수님의 가족이자, 천국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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