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맺으십시오(눅8:1-15)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비유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이나 상황 등을 빗대어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를 비유하셨습니다. 여기서 씨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11절) 씨를 뿌리는 목적은 많은 수확을 얻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씨를 뿌리는 이유, 즉 말씀을 선포하시는 이유는 말씀에 대한 결실을 얻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실의 유무는 씨에 있지 않고 땅(마음)에 있다는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인 하나님의 말씀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실할 수도 있고, 결실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먼저 길가에 떨어진 씨는 밟히고 새들이 먹어버렸습니다.(5절) 이는 말씀을 들었으나 마음이 완고하여 열매를 맺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그 말씀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에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바위 위에 떨어진 씨는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습니다.(6절) 말씀을 들을 때는 좋았으나 뿌리를 내리지 못해서 시련의 때가 오면 낙심하고 넘어집니다. 말씀 들을 때는 은혜받았다고 하는데, 금방 낙심하고 불평하다가 하나님을 떠납니다. 또한 가시떨기 속에 떨어진 씨는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습니다.(7절) 어느 정도 성장하다가 결실하지 못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신앙생활 잘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자신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 절제하지 못하며, 욕심껏 살다가 결국은 구원의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백 배의 결실을 합니다.(8절)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했기 때문에 열매를 맺습니다. ‘착하고 좋은 마음’은 완악하지 않고, 세상의 염려와 유혹에 빠져 있지 않고, 말씀에 대해 적극적이고 겸손한 상태에 있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속에 떨어진 말씀은 견고한 뿌리를 내려 삶을 변화시켜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처럼 열매를 맺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외치시며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으라’(8절)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이들이 착하고 좋은 마음을 가지길 원하셨습니다. 모두가 듣고 한 명이라도 더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그러므로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듣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들은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들은 말씀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열매 맺기 위함이라. 그 말씀에 순종할 때 씨가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야고보서 1장 22절에서 듣기만 하여 자기를 속이는 자가 되지 말 것을 권면합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자는 스스로 속이는 자입니다. 들은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뿌려진 말씀을 지켜야 할 거룩한 부담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들은 말씀을 인내하며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놀라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열매를 통한 온전한 천국 백성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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