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기뻐하는 교회(눅21:1-9)

  유대인들은 성전 중심의 삶이었습니다. 성전은 곧 하나님이었고, 성전을 신앙과 동일시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전을 최고의 건물로 지어놓고 그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고하셨습니다.(6절) 그들의 성전은 사람들에게 자부심과 감동을 일으킬만했지만, 예수님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성전을 보고 계셨습니다. 실제로 주후 70년에 로마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면 성전이 왜 파괴되었습니까? 성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선포되지 않았으며, 회개도 없고, 돈벌이를 위한 도둑의 소굴로 변질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습니다. 그래서 성전은 존재할 이유가 없게 되어 파괴되었습니다.

  구약의 성전이 온전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자, 이제 새로운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이 새로운 성전이 신약의 교회이며, 오늘날의 교회입니다. 구약의 성전이 내용이 없고 형식만 남았을 때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교회가 온전한 교회, 즉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했습니다.(딤전3:15) 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있을 때만 존재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진리이신 예수님의 터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을 기초로 하고, 그 예수님을 선포하고, 그 예수님을 수호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곳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전하고 수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미혹의 영들이 이 일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미혹의 영을 이겨야 합니다. 말씀을 떠나는 순간 멸망의 길로 갑니다. 영적인 싸움의 무기는 오직 말씀과 기도뿐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말씀 전하고 기도하는 데 전념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교회는 무너집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헌금하는 사람들을 보고 계셨습니다.(1절) 예수님 당시에는 성전에 13개의 나팔 모양을 한 헌금함이 있었고, 각각의 용도가 그 위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헌금함에 돈을 넣을 때 소리가 나기 때문에 많이 넣는지 적게 넣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부자는 많이 넣었습니다. 반면 과부는 두 렙돈을 넣었습니다. 렙돈은 헬라의 가장 작은 화폐단위입니다. 노동자 하루 품삯의 128분의 1입니다. 아주 미미한 액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다고 하셨습니다.(3절) 그 이유는 ‘생활비 전부’를 드렸기 때문입니다.(4절) 과부가 전부를 드렸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책임질 것을 믿고 전부 다 드린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그 믿음을 보시고 많이 넣었다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액수’를 보지 않고 ‘전부’를 보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얼마를 드렸느냐를 보지 않고 전부를 드렸는가를 보십니다.

  주님이 원하는 교회는 전통과 형식과 웅장함이 아닙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한 성도들이 자신의 삶 전체를 드리는 교회를 원하십니다. 그런 교회를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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