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가이사(눅20:19-26)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이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길 기대하며 ‘악한 포도 농부 비유’(눅20:9-18)를 말씀하셨습니다. 이 비유를 들은 종교 지도자들은 농부들의 만행이 자신들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즉시 잡고자 했지만, 백성이 두려워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19) 정말 두려워할 분은 하나님인데 아무런 힘도 없는 사람들을 두려워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 정탐꾼을 보내 예수님의 말씀을 책잡아 로마의 법정에 세우고자 했습니다.(20절)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책잡고자 하는 사람들을 바리새인들과 헤롯 당원들이라고 설명합니다.(마22:15-16) 이들은 서로 물과 기름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서로 적대했던 두 부류의 사람들이 악을 행하는 데는 쉽게 일치가 되었습니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정체성도 버렸습니다. 함께 손을 잡으면 안 될 사람들이 손을 잡으니 더욱 악으로 치닫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치켜세웠습니다. “당신은 사람의 중심을 보지 않고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21절) 이들은 진리와 예수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심이 아니지만 예수님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책잡기 위한 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간계로 예수님을 넘어뜨릴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의 계획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 가장 민감한 것이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것이었는데, 그 세금 문제로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넣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우리가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22,새) 만약에 예수님이 옳지 않다고 하면 로마에 반역했다고 고소할 것이고, 옳다고 하면 반 민족주의라고 공격을 받게 됩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예수님은 책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데나리온’을 가져오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돈에 누구의 얼굴상과 글자가 새겨져 있느냐?”라고 물을 때에 그들은 황제의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24절) “그러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25,새)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화폐에는 황제의 형상이 있으니 황제에게 바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것은 동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온 땅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시24:1)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창1:26)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사야선지자는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것인 나를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려드린다는 것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로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다 하나님의 일이 되어야 하고, 그 일들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도록 진리를 좇아 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