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수명도 길고 열매도 약과 술안주 등에 쓰이기도 하고,
노란 단풍이 미관상 아름답습니다.
더구나 이 나무는 향이 독해 해충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나무에는 벌도 나비도, 예쁜 곤충도 없습니다.
외롭습니다…
당신은 겉으로 보기엔 그 삶이 좋은데
다른 사람들이 보고 전도가 안 될 만큼 향이 너무
독한 크리스챤은 아닌가요?
(나무가지 / 1991.5월호에서)

– 나에게 그런 독한 향기는 무엇인가요?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좋지 않은 얘기”
“난 뒤끝이 없는 사람이야!” 하며 내뱉는 말…
“난 할 말은 해야 해!” 하며 비수 같은 말은 날리지 않았는지…
혹시 우리에게 그런 독한 향기는 없는지 되돌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전도든 뭐든 할게 아닐까요? 그런 입술을 가지고 내뱉는 전도의 말이
과연 직장 동료나 학교 친구, 옆집 새댁의 마음을 움직일까요?

“한주간도 우리의 입술을 통해 나오는 말들이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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