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도하노라(빌1:8-11) |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합니다. 그는 기도를 형식적이고 감정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자신을 끝까지 돌봐 준 것에 대한 감사 기도를 합니다. 이처럼 빌립보 교회는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였지만 내부에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 교회의 부족한 측면을 두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빌립보 교회에 필요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바울의 기도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사랑이 지식과 모든 통찰력으로 더욱 더 풍성하길’(9절) 기원하고 있습니다. 지식과 통찰력이 더하여 사랑이 점점 더 풍성해지는 것이 바울의 바람이었습니다. 빌립보 교회가 사랑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랑이 더 풍성해지길 바라는 기도입니다. 여기서 ‘지식’은 일반적인 상식이나 정보를 많이 가진 학식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바울이 말하는 지식은 예수님을 아는 지식을 말합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복음에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복음의 요체인 예수님을 모르고 하는 헌신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아는 지식이 부족하니 주님께 헌신하면서도 서로 다툼이 벌어지고 교인들 간에 경쟁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빌립보 교인들이 갖추어야 할 지식은 바로 예수님에 대한 앎이었습니다. 그리고 ‘통찰력’을 갖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는 의로운 것과 불의한 것,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지식이 이론이라면 통찰력은 실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통찰력을 요구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분별하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바울은 통찰력을 통하여 사랑이 더 풍성해지길 기도했습니다. 지식과 통찰력이 더해질 때 가장 좋은 것을 분별하고, 그리스도의 날까지 순결하고 흠이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10절)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순결하고 흠이 없이 살기를 바랐습니다. 이러한 삶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어지길 소망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은, 지금 시작한 순결하고 흠 없는 상태를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날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한순간도 주님에게서 시선을 떼면 안 됩니다. 또한 바울은 ‘의의 열매’가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빌립보 교회가 맺어야 할 열매는 궁극적으로 의의 열매입니다. 의의 열매는 하늘나라 백성으로 변화 되어 가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성령의 열매를 뜻합니다. 이 열매는 예수님을 통해서 맺어집니다.(11a) 예수님을 통해 맺어진 의의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이 되길 기원했습니다.(11b)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린다는 것은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삶을 보고 ‘우리를 그렇게 만드신 하나님을 보고 경탄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바울의 기도는 성도들에게 왜 사랑의 지식과 통찰력이 필요한지를 알려줍니다. 지식과 통찰력을 통해 의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릴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