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감사(마14:13-21)
추수감사절은 1621년 미국 청교도 개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위해 102명이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그해 추위와 굶주림으로 44명이 죽고 봄에 씨앗을 뿌려 정성껏 농사를 지었지만 가을에 추수한 양식은 터무니없이 부족 했지만, 첫 열매에 감사하며 추수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이 흡족하고 감사할 조건이 많아서 추수 감사예배를 드린 것이 아니라 감사가 하나님의 뜻임을 믿고 극한 상황에서도 감사의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감사는 그리스도인의 존재 방식입니다. 감 사는 곧 믿음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감사할 수 없습니다. 기뻐하는 것, 기도하는 것,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명령입니다.(살전5:16-18)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삶 자체가 감사여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본문을 통해서 예수님의 감사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문은 ‘오병이어의 기적’ 이야기입니다. 빈 들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다 보니 어느덧 저녁이 다가왔습니다. 당시에는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만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18)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셨습니다.(19절) ‘축사’는 ‘숙고해 보고 헤아려 본 후에 갖게 되는 깊은 감사’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있는 것을 가지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있는 것에 감사하지 않고 없는 것, 부족한 것에 대한 불평만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인생은 불행한 인생입니다. 있는 것에 감사할 때 행복한 인생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감사는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 하셨습니다. 보잘것없는 것을 놓고 감사하셨습니다. 오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음식을 보고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응답의 결과를 가지고 감사한 것이 아니라, 지금은 비록 매우 작고 보잘것없지만, 그것에 감사했습니다. 부족한 상태에서의 감사였습니다. 풍성할 때 감사하는 것은 늦은 감사입니다. 부족하고 결핍이 있을 때의 감사가 진정한 감사입니다. 예수님은 아주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그것조차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것마저도 없다는 믿음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무리 작아도 하나님의 손에 의해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작아도 그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과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나누실 때 감사 기도하셨습니다.(마26:28) 이 식사를 ‘성만찬’이라 합니다. 예수님은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눠주시며 ‘이것은 내 몸이다.’ 또 잔을 나누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해 흘린 나의 피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몸이 찢겨지고, 피를 흘림으로 우리가 죄를 용서받고 생명의 부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떡을 나누시기 전에 감사하셨습니다. 이는 죽음 앞에서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 구원의 계획이 이루어짐에 감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감사는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을 때 감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드림으로 감사했습니다. 이것이 신앙의 절정입니다. 예수님의 감사는 ‘죽음으로 드리는 감사!’였습니다.
예수님의 감사는 ‘있은 것에 감사, 먼저 감사, 결핍에서의 감사, 순종하여 자신을 드리는 감사’였습니다.